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 주5일제가 도입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14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하고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에서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자율 도입하고, 지역·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자율 시행토록 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라 내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는 학교 자체적인 의견 수렴과 시·도교육감 승인을 거쳐 자율적으로 전면 주5일제 도입을 결정하게 되며 사실상 대부분의 학교가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할 것이 유력해 내년이 주5일 수업제 전면시행 첫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5일 수업제는 2000년대 초반 시범운영을 거쳐 2005년까지 전국 초중고에서 월1회, 2006년부터 월2회 시행돼왔다.
주5일제가 시행도리 경우 수업일수가 연 205일에서 190일로 15일 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수업시수는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정해진대로 유지되며, 수업일수 중 학교장 재량수업일은 현행 16일에서 20일로 늘어나 주5일 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지난 3월 전국 초중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교사의 96.3%, 학생의 79.9%, 학부모의 66.9%가 전면 시행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현행처럼 월2회 주5일 수업을 하자는 응답비율은 학부모의 33.1%, 학생 20.1%, 교사 3.7% 였다.
다만 토요일에도 일하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토요돌봄 교실을 확대운영하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토요 방과후학교 교과 프로그램도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의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8월까지 수업일수 조정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학교의 성과를 보며 보완책을 마련한다.
지난 2006년부터 전국의 초·중·고교는 매월 둘째·넷째 주에 휴교하는 부분 주5일제를 시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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