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시스템이 필수다. 입체음향이란 방향과 거리, 공간감각을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말한다. 실제 소리는 앞쪽 스피커에서 나오지만 귀에선 바로 옆에서, 또는 뒤에서, 아득하게 멀리서 듣는다. 화살이 귓가를 스쳐가고 헬리콥터가 머리위에서 맴도는 듯한 생생한 소리다.
2채널을 5채널로 바꿔서 들려 주는 스피커부터 휴대폰까지 입체음향 상품이 꽤 많다. `3D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10채널 이상은 돼야 한다`고 할 만큼 일부에서는 꽤 앞서나간다.
내 PC로 입체음향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헤드폰 또는 이어폰을 이용하므로 시끄럽지 않으면서 효과는 만점이다. 얼리어답터 쇼핑몰 SHOOP(www.shoop.co.kr)
의 도움말로 USB포트로 즐기는 효과만점 입체음향기기를 소개한다.
◆엄지 손가락만한 `홈시어터`… `소리셈` = 복고풍 진공관 튜브처럼 생긴 성인 남자의 엄지손가락만한 제품. PC USB포트에 꽂아쓰는 초소형 서라운드 오디오 시스템이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나오는 2채널 사운드를 5채널 서라운드 오디오로 바꿔준다. 노트북PC나 데스크톱의 USB포트에 제품을 꽂고 드라이버를 깔면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생긴다. 음악이나 영화를 재생하고 버튼을 클릭하면 소리의 질감을 바꿔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영화, 락, 게임 클래식 등으로 선택하면 된다. 실제 5.1채널 서라운드 음향보다 떨어지지만 그냥 2채널로 듣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길이 45mm, 직경 23mm 크기에 무게 12g이다. 상품가격 5만5천원.
◆7.1채널 USB 헤드폰… ’라세스LH-991F’= 헤드셋, 또는 USB헤드폰이라고 한다. 오디오단자 대신 USB단자가 있고, 마이크가 달려있다. PC USB포트에 꽂고 볼륨을 올리면 7개 스피커가 울려퍼진다. PC에서 스피커들의 위치나 음량, 거리를 조절한다. 진동 우퍼가 들어있어서 음질 자체가 `헤비급`이다. 착용하지 않을 땐 가까이 놓고 스피커 대신 써도 될 정도의 음량이다. 박진감 넘치는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때 진가를 발휘한다. 음성채팅을 즐기는 데도 쓸모있다. 정가 13만8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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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