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지식경제부 차관은 15일 “풍력발전 부품·소재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한국풍력산업협회 주최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풍력산업 특별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국내 타 산업분야의 발달이)오히려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을 키운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처럼 풍력산업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며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부품·소재기업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 있으며, 앞으로는 풍력 부문 세계 최고의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의존도가 높아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 해도 실익은 일본이 가져간다는 ‘가마우지 경제’가 풍력 부문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업체의 기어박스(증속기)·요링·피치링 등 주요부품 수입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승식 태웅 사장은 단조품을 국내 업체들에 낮은 가격에 제공해 국내 풍력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 사장은 “국내 풍력발전시스템 업체들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지멘스·베스타스 등 해외 주요 풍력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우리의 단조품을 앞으로는 국내 업체에 싼 가격으로 제공해 국내 풍력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박병춘 에너지관리공단 RPS사업단장, 이창호 한국전기연구원 전력산업연구센터장 등이 국내 풍력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