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보안기업이 ‘스마트 모바일’ ‘그린’ 등으로 진화된 지능형빌딩제어시스템(IBS)을 하반기 전략사업으로 삼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 및 활성화에 나선다.
15일 KT텔레캅, ADT캡스, 에스원 등은 최근 보안 강화 바람이 중대형 빌딩의 경보, 화재, 전력 등을 통합 관리하는 IBS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특화된 IBS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장악을 꾀하고 있다.
빌딩 전체에 IBS를 도입하면 보안사고를 포함한 각종 위험요소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다.
KT텔레캅은 기존 IBS에 스마트폰 제어기능 등 스마트 모바일 환경을 추가해 제어 수단과 범위를 넓히고, 관계사 내 적용사례를 늘리고 있다. 이미 전국 KT 31개 사옥에 이를 적용해 안정성 및 성능을 검증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일반기업군으로 고객을 확대하는 이른바 빌딩 IT컨버전스사업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빌딩 내 주요 관제 포인트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시설 안전진단과 설비보수를 적기에 할 수 있는 기존 제어체계에 유비쿼터스 환경이 지원되는 모바일 원격제어 기능을 가미해 활용도를 높였다.
김유봉 KT텔레캅 신사업본부장은 “IBS를 주력 신사업으로 육성해 하반기에는 일반기업은 물론이고 관공서, 공항, 항만 등 B2G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T캡스도 올 하반기 글로벌 본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대형 빌딩 시장을 겨냥한 통합형 빌딩관리시스템 ‘사이트큐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리눅스 기반의 통합관리 시스템인 ‘사이트큐브’는 최대 12만8000명의 사용자를 수용할 만큼 확장성이 좋다. 또 빌딩관리를 위한 다양한 부가서비스(엘리베이터 관리, 주차장 관리, CCTV 통합관리 등)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웹 기반의 제어 프로그램으로 관리자의 업무 부담도 줄였다.
지난해 그린빌딩솔루션(GBS) 전문업체 LS사우타와 제휴를 맺은바 있는 ADT캡스는 ‘사이트큐브’를 스마트 그린빌딩 솔루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에스원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IBS ‘세콤마스터’를 출시, 전체 빌딩 적용이나 1~2개 층 적용사례 등 4000여 고객을 확보하는 등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세콤마스터’에 출입통제와 PC관리를 연동한 ‘세콤매니저(PC키퍼)’를 접목해 전력 감소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