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등록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취업과 등록금 문제가 동시에 해결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재학생이 지난해보다 56.2% 늘어난 931명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늘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는 채용조건형(산업체 단독계약형, 제3자계약형)과 50% 이상 지원하는 재교육형으로 구분되며 올해 전체 계약학과 재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21.2% 늘어난 총 1만1171명으로 집계됐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산업체 입장에선 재학기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지만 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으며, 학생은 취업과 등록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산학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교과부 집계 결과 유형별로는 채용조건형이 지난해 18개 학과 596명에서 34학과 931명으로 56.2% 늘었다. 재교육형은 지난해 253개 학과 8620명에서 327개 학과 1만240명으로 18.8% 늘었다.
산업체의 교육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계약학과 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 맞춤형 인력의 필요성과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에 대한 기업체 관심이 증대되고 있음을 나타냄과 동시에 계약학과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채용조건형을 중심으로 계약학과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연구 및 대학과 산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체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을 검토한 후 제도를 개선해 201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