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4G) 이동통신 단말이 속속 출시되면서 빠른 무선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부터 대만 HTC의 4G 이동통신 와이브로 기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출시하면서 초당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3Mbps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3G 이동통신의 경우 회선 대역을 대부분 다운로드용(5Mbps)으로 배정해 업로드 속도가 128kbps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자료를 서버에서 내려받을 때는 불편하지 않아도 사진·동영상을 전송하거나 서버에 저장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와이브로 기반 단말이 출시되면 이 같은 업로드 불편이 사라져 양방향 통신을 이용한 비즈니스가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모바일 솔루션업체 이니셜티는 실시간 동영상 전송 솔루션을 개발, 와이브로 단말에 접목하는 사업에 나섰다. 이규동 사장은 “현재 전화영어 서비스 업체 등과 협력해 양방향 화상 영어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며 “4G 통신으로 업로드 전송속도가 빨라지면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오피스, 무선 인터넷 전화(mVoIP) 등에서도 원활한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활용한 솔루션이 쏟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유선 인터넷 정도의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4G가 활성화되면 현재 음성 데이터 압축이 심해 품질이 떨어지는 mVoIP의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mVoIP 기술을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텍스트 전송 중심의 비즈니스에서 음성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 통신 사업자들과 마찰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