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마그네틱스, 하이브리드 조명시스템 양산 돌입

소형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한 태일마그네틱스의 친환경 조명시스템.
소형풍력과 태양광을 접목한 태일마그네틱스의 친환경 조명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태일마그네틱스가 소형풍력 활용 조명시스템의 양산에 돌입했다.

 태일마그네틱스(대표 유영식)는 소형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조명시스템인 ‘TMC시리즈’ 관련 특허 출원을 마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TMC시리즈는 고속도로·일반차도·사업장·야외시설·공원용 등 총 9개 모델로 구성됐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직회전식 소형 풍력발전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며,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채택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기초 공사만으로 간단히 설치가 가능해 기존 유선 방식 조명에 비해 설치비용이 50% 이상 저렴하다. 또 평균 3~5년에 한 번 배터리 교체비용이 드는 것 외에는 운영 및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수직형 풍력발전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2㎧의 미풍에서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제품 대비 진동·소음도 대폭 줄였다.

 태일마그네틱스는 3년간 총 10억원을 투자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태백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시범 적용해 뛰어난 에너지 절감효과를 입증 받았고, 10여 차례의 개선작업을 통해 강한 풍속에서도 발전축이 부러지지 않도록 했다.

 이 회사는 올해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내년에는 100억원, 2013년에는 300억원까지 매출을 지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중국·태국·뉴질랜드 등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다.

 오재훈 태일마그네틱스 이사는 “TMC시리즈는 세계 최고수준의 풍력발전시스템으로, 전 세계 다국적 에너지 기업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고속도로 및 주요 국도는 물론이고 공원·학교·경기장·골프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보급해 3년 내에 국내 조명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