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공동 글로벌 나노펀드 1억 달러 조성한다

 우리나라와 러시아가 나노(10억분의 1m) 기술 분야 기업 육성을 위해 1억달러(1090억원) 규모의 글로벌 나노펀드를 오는 9월 공동 조성한다. 우리 정부가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해 별도로 전문 펀드를 조성한 건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최중경 장관이 지난 14일 1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러시아나노공사(RUSNANO)가 모스크바 코르스톤호텔에서 ‘한·러 나노기술 기금 조성과 산업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러 양국은 50대50 비율로 공동 출자해 오는 9월 초까지 글로벌 나노펀드(1억달러)를 결성, 나노 융합 분야에 대한 본격 투자에 들어간다. 지경부는 나노 분야에서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우리나라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나노기술 기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중경 장관은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의 결합은 최적의 조합”이라며 “두 나라가 강점을 공유하는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좋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강점을 공유하는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으로 공동 진출하는 좋은 성과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1~2020년 5조4000억원을 나노 분야에 투자하는 ‘제3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최중경 장관은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흐리스텐코 산업통상부 장관, 드보르코비치 대통령 경제보좌관, 쉬마트코 에너지부 장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 간 산업기술·에너지·자원 전반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이밖에 양국 의료기기·기술 분야의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실무차원의 협의도 지속키로 합의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