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상생 파트너를 찾기 위한 해외 유명 IT업체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방한 기업들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하고 협상을 시작하기 때문에 곧바로 성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이얼, 노키아지멘스 등이 국내 중소 협력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데 이어 인도네시아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텔콤셀이 한국을 찾았다. 오는 8월에는 차이나모바일, 9월에는 소니에릭슨도 방한해 국내 협력사 찾기에 나선다.
텔콤셀은 가입자 1억명, 시장점유율 약 50%의 인도네시아 최대 이통사로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부가서비스 공급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방한했다.
본사 모바일광고부문 부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부문장이 직접 구매전략 설명회 및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상담에 참가한 62개 기업은 텔콤셀 구매담당자가 선정한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번 상담을 통해 2차 선발되며 해당 업체들은 텔콤셀이 인도네시아로 초청, 더 구체적인 사업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국내 13개 중소기업을 칭다오에 위치한 하이얼 본사로 초청해 ‘하이얼-한국 IT 플라자(Haier-Korea IT Plaz)’를 개최했다. 이들 참가업체 중에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게 행사 참가자의 전언이다.
지난달 31일에도 세계 2위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의 구매담당자가 방한, 통신장비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를 물색했다.
또 오는 8월에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이 방한한다. 역시 새로운 통신 부가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주요 부품 협력사 등 중장기적으로 협력해 갈 수 있는 상생 파트너를 찾기 위해서다.
9월에도 세계 최대 이동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과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소니에릭슨이 한국을 방문, 이동통신 및 휴대폰 부품관련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장석 KOTRA IT산업처장은 “휴대폰, 네트워크,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등의 파트너 요청이 많다”며 “최근 몇몇 기업들은 협상 결과가 좋아 조만간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