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따라잡기]현실을 넘다

[트렌드따라잡기]현실을 넘다

 요즘 최고의 핫 이슈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가수 열풍’이다. 그야말로 가수 전성시대다.

 열풍의 시작점은 ‘세시봉’ 친구들. 평균 나이 66세인 네 명의 노가수가 모인 세시봉 열풍은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신드롬으로 발전했다. 1960~1970년대 문화를 즐기던 50대 이상은 물론 세시봉을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는 10~30대 젊은 층도 환호했다. 세시봉의 노래는 부모와 자식 세대간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또 다른 열풍의 주역은 여고생 가수 아이유다. 가창력과 음악성을 가진 10대 소녀 가수는 오빠, 삼촌 팬들 뿐만 아니라 아저씨 팬에게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유는 아이돌 그룹에 치중됐던 가요계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으며 ‘대세’ 가수로 군림하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이유가 이미 고인이 된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콘서트를 연다? 꿈과 같은 이 콘서트는 SK텔레콤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통해 현실로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생각대로 T’의 신규 캠페인 슬로건으로 ‘현실을 넘다’를 새롭게 정하고 첫번째 론칭 광고로 고인이 된 김광석과 아이돌 스타 아이유의 합동 콘서트를 만들어 냈다.

 SK텔레콤의 ‘현실을 넘다’ 신규 캠페인은 스마트폰 시대 꿈의 네트워크로 불리는 LTE(Long Term Evolution)를 통해 현실보다 더 놀라운 현실을 만들어 낸다는 컨셉에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김광석 & 아이유’ 론칭편을 시작으로 ‘현실을 넘다’라는 슬로건 아래 상상하고 바라는 것이 우리 눈 앞에 실제로 이뤄지는 것이 4G LTE 시대에 무한히 가능하다는 컨셉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수준급의 통기타 실력과 3단 고음 가창력의 소유자인 아이유가 통기타 하나로 포크가요계를 이끌었던 1990년대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나 이뤄내는 콘서트는 현실을 훌쩍 뛰어넘는 꿈의 무대가 아닐 수 없다.

 현실을 넘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 SK텔레콤은 먼저 김광석 공연 실황 영상과 동일한 환경의 콘서트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실제로 아이유가 김광석과 함께 ‘서른즈음에’를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공연 실황과 동일하게 김광석은 메인 멜로디를 담당하고, 아이유는 화음을 담당하도록 별도로 촬영했다. 그후 오랜 기간에 걸친 정교한 그래픽 작업을 통해 드디어 현실을 뛰어넘는 합동 콘서트가 완성됐다.

 아이유는 전설이 된 가수 김광석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실제로도 평소에 꿈꿔왔던 무대라며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현실을 넘다’ 본편 광고 외에 시보(시간을 알리는 광고)에도 함께 등장하여 화제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생각대로 T’는 2008년 ‘되고송(song)’을 중심으로 한 ‘생각대로 캠페인’, 2009년 생각을 이루어주는 주문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 2010년 ‘생각대로 T 콸콸콸 캠페인’ 등으로 이어져왔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새 캠페인 ‘현실을 넘다’를 시작하면서 전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을 위해 각 세대의 문화 아이콘을 선정해 광고를 론칭했다”며 “이는 스마트 시대의 가장 중요한 LTE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시 SK텔레콤이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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