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등장은 정부에겐 기회이자 위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수석연구원은 15일 `소셜미디어가 여는 새로운 정책환경` 보고서에서 "소셜미디어는 기존의 정치·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소통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의 속성은 여론 빅뱅, 강력한 확산성, 익명성 완화 등으로 정의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의 시공간적 제약이 사라지면서 실시간 게시와 피드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속보성 콘텐츠를 공유하고 사회적 이슈를 신속하게 형성,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정보 과잉`을 넘어서 `사람관계 과잉`의 시대가 오면서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엄선된 소통을 추구하는 등 자기검열과 자기정화 작용도 이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런 소셜미디어의 특성은 정책환경도 바꿔놓았다"면서 "참여행동이 늘어나고 정부와 시민사회의 직접적인 소통이 증가했으며 소수 과점 권력에서 대중권력의 시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정부에 기회인 동시에 위협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정책정보의 저비용 확산, 여론의 실시간 피드백,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 등은 정부 정책의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국민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구를 분출하면서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이 늘어나 과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등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정부는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잘 활용해 정책의 타당성을 알리고 정책에 대한 오보나 사실과 다른 비판에 능동적·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