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로봇태권브이’가 악당을 물리치는 영화를 보며 ‘꿈’을 키웠다. ‘태권브이’가 아직 현실에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현재 로봇 없이는 실생활에서부터 우주 개발까지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국방분야 견마로봇도 이와 유사한 예다. 불과 30년 만의 일이다.
실제 KAIST에서는 사람처럼 걷고 뛰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들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조만간 로봇이 시중을 들고 서빙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전자신문은 청소년들의 로봇 마인드 확산을 위해 ‘2011년 여름방학 과학로봇CEO캠프(http://werobo-edu.com)’를 마련했다. 캠프 행사는 KAIST와 대덕특구 등지에서 펼쳐진다.
행사 주관은 KAIST 산학협력단 입주기업 위로보과학교육원(원장 김철민)이 맡아 7월 24일부터 8월까지 두 달간 3박 4일 일정으로 총 6회(각 회당 80명으로 제한)에 걸쳐 진행한다.
대상은 초등학교 3~6학년 및 중학생이다. 장소는 KAIST와 KAIST-ICC 등지다.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소년을 융·복합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CEO’로 양성해 보자는 취지다.
이 캠프에서는 30년전 ‘로봇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과 ‘휴보’를 만든 오준호 교수가 ‘로봇’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청기 감독은 ‘태권브이’가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어떤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기 쉬운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로봇 전문가의 꿈을 심어줄 계획이다.
휴보로봇으로 유명한 오준호 KAIST 교수는 휴머노이드 휴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로봇기술 진화방향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도 한다.
특히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KAIST 교수 및 벤처기업 CEO, KAIST 학생과의 만남 등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청소년의 꿈을 키워줄 계획이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로봇경진대회’ 및 ‘창의로봇 아이디어 대회’ 등을 통해 미래의 로봇을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는 소중한 자리도 마련했다. 텔레프레즌스로봇, 아바타봇, 위성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캠프를 통해 CEO도 뽑고, 학생 모두에게 각자의 임무부여와 목표설계체험을 진행해 경제에 관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
캠프 참가신청은 위로보과학교육원 홈페이지와 전화 1688-2143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당 56만원. 단체 할인이 있다.
김철민 위로보 대표는 “과학과 로봇이라는 주제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