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로봇 시장 확대 이뤄질까... 관건은 가격

 서비스 로봇 업계가 청소로봇 시장 이후 타깃으로 교육용 로봇을 꼽고 있는 가운데 교육용 로봇 시장이 기대한 만큼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로봇에 대한 인식 전환과 가격 안정화를 활성화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교육용 로봇 제품들이 이미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서비스 로봇 선두주자인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은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를 약 1200대를 판매했다. 대당 약 4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인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로봇 측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로비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유치원 등 단체서 구매하고 있다”며 “2010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정책으로 지원금을 받은 유치원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올해 지경부의 로봇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아이로비를 업그레이드한 초등용 영어 교육용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시범서비스 이후 콘텐츠 및 현장성을 보완한 후 내년께 상품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안선희 마케팅 과장은 “콘텐츠와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서비스 로봇의 특성상 업그레이드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가격이 낮아지려면 판매수량이 확 늘어나거나 부품 단가가 싸져야 하는데 오히려 원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로보쓰리(대표 김준형)도 교육용 로봇 ‘티봇(T-Bot)’의 2011년형 모델을 내놓고 판매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제품은 원거리에서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영상을 주고받으며 커뮤니케이션 및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김준형 사장은 “티봇을 비롯한 국내 서비스 로봇 가격이 수 백만원이라 비싸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실제로 국내 서비스 로봇의 경쟁력 대비 가격은 매우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