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스마트폰 비중 20% 넘는다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반 피처폰에서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 구조조정이 빨라지면서 하반기 휴대폰(MC)사업부의 턴 어라운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50만~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증권은 이전 전망치 550만대에서 600만대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보다 35% 이상 늘어난 553만대 이상을 추정치로 제시했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일반 피처폰 물량 정리 등 사업조정 이슈로 1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17%에 달했던 스마트폰 비중은 2분기에 20%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 연말까지 달성키로 한 스마트폰 판매 비중 20% 목표를 상반기에 조기 달성하는 것이다.

 LG전자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450만대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410만대로 17%에 달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는 ‘옵티머스 2X’의 글로벌 출시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LG전자의 첫 번째 LTE 스마트폰 ‘레볼루션’ ‘옵티머스 블랙’ 등 다양한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한몫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5월 국내 LG 휴대폰 판매량의 60% 이상을 옵티머스 시리즈로 판매해 질적·양적 성장을 기록했다. KT의 ‘옵티머스 블랙’과 LG유플러스의 ‘옵티머스 빅’은 각각 10만대 이상 공급된 상황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 LG전자 MC사업부는 여전히 적자가 예상되지만 스마트폰은 판매호조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피처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하반기에는 MC사업부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9.4%로 모토로라 8.85%를 제친 바 있다. 삼성전자 10.2%와 격차도 0.8%포인트까지 줄였다.

 

 LG전자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단위:%)

*자료 : 카트너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