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폐 감별도 `시스템`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원장 정희선)은 한국은행의 위조통화 정보를 연계해 통합관리하는 새로운 ‘위조통화 DB시스템’을 16일 구축했다.

 국과수는 위조통화의 정확한 전체 규모와 위조기법 등의 정보를 각 관련기관이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10년 5월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수, 이번에 국과수와 한국은행 두 기관의 위조통화 정보를 연계한 DB시스템을 구축 완료했다.

 국과수는 올 연말까지 경찰청 위폐정보까지 포함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과수에서는 한국은행 및 경찰청의 위폐정보까지도 통합관리가 가능하고, 한국은행과 경찰청은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한국은행·경찰청 및 국과수가 개별적으로 위폐정보를 관리해왔다. 한국은행은 각 은행에서 발견되는 위폐정보, 경찰청은 각 일선 서에서 신고되는 위폐정보, 국과수는 감정의뢰되는 위폐정보와 감정결과만 각각 관리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많이 발견·제작되는 위폐의 일련번호 등 필요한 정보와 통계자료로 더 정확한 위폐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선 국과수 원장은 “이번 위조통화 DB시스템으로 위조기술 동향 파악, 관련 정보수집 및 수사 활동 지원 등이 강화돼 궁극적으로 위조통화 유통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