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공개되어 전 세계적으로 화제로 떠오른 35달러짜리 리눅스(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컴퓨터 삭스핫(Sakshat)이 약 1년 만인 다음달에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아쉽게도 35달러가 아니라 50달러가 될 전망이다.
인도 주요 IT미디어들은 14일 "인도의 과학기술기관인 인도 기술연구소(IIT)와 인도 과학연구소(IIS) 연구팀이 학생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 다음 달 2200 루피(약 50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1500루피(35달러)였던 것에 비해 약간 오른 금액이다. 다만 정부 보조금이 적용된다면 학생들은 50% 감면되어 1100루피(약 24달러)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은 인도 기업 HCL에서 만든다.
1년 전 당시 카필 시발 인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제품 발표 기자회견에서 “컴퓨터 개발은 교육을 확대하려는 국가적 차원의 시도로 시작됐다”며 “(지구촌의) 내일을 위한 해법이 인도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도 당국은 이 제품은 올 여름까지 10만대 출하할 계획을 세웠다. 1만대는 라자스탄(Rajasthan) 지역에, 나머지 9만대는 다른 지역에 배포된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100달러 노트북PC인 OLPC와 비슷한 콘셉트다. 교육용 디지털 기기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겠다는 의도다.
50달러짜리 이 제품은 800 Mhz ARM9 기반 프로세서에 리눅스 운영체제를 장착했고, 2GB 메모리, 7인치 화면, 외장형 3G 모듈 지원, USB 단자, 무선랜, 4200 mAh 배터리(6시간)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제품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 발표 초기에 100달러짜리 중국산 하이비즌 스피드패드(Hivision Speedpad)와 디자인이 완전히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을 그냥 베끼거나 사양만 낮춰 그대로 수입한 것 아닌가는 지적이다. 게다가 출시가 무려 1년 이상 지연됐고, 가격도 상당히 오른데다가, 하드웨어 사양도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품명 삭스핫은 구체화(Embodiment)라는 뜻의 인도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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