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종적을 감춘 크낙새가 결국 정부의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빠졌다. 딱따구리과 희귀종인 크낙새는 지난 80년대 후반 경기도 포천 광릉수목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종적을 감췄다.
환경부에 따르면 소똥구리와 대륙사슴도 더 이상 발견이 안 돼 환경부의 멸종위기종 목록에서조차 빠질 전망이다. 반대로 수가 늘어나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날 후보에 오른 동물은 열두 개종이 있다.
하늘다람쥐와 삵처럼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논란의 대상이 돼온 동물 외에도 생태공원까지 만들어 보존하던 맹꽁이도 포함됐다.
수달과 구렁이 등 7종도 개체 수가 안정돼 보호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낮춰졌고,반면 비바리뱀은 보호등급이 강화됐다. 새로 멸종위기종이 된 동물은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따오기와 열목어, 수원 청개구리 등 쉰아홉 종이다.
환경단체들은 일부 멸종위기종을 목록에서 뺀 것은, 정부가 개발논리에 밀린 꼴이라며 해제 절차를 신중히 하라고 요구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채상진기자(iuiuo12@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