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전문업체 에스에너지가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에스에너지(대표 홍성민)는 최근 미국의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업체 세너지파워와 캘리포니아주에 9㎿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9월 발전단지 건설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에스에너지는 단지가 준공되면 국내 태양광 모듈·시스템 제조업체 최초로 미국 중소형 태양광발전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하는 사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에 미주법인을 신설한 바 있다.
에스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미국에서 총 120㎿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독일 등 태양광 수요 비중이 높은 유럽 국가들이 관련 정책결정 지연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우수한 일사량과 기후조건으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호 에스에너지 부사장은 “수평계열화를 통해 태양전지를 경제적으로 조달하고 있는데다 순수제조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낮춰 중국기업과도 가격 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구축한 만큼, 운영 부문에서도 높은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시장진입 초기여서 10~20㎿ 수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업스트림 업체 및 대형건설사와 함께 대규모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