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복숭아 수확 후 ‘부패균 억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복숭아를 수확하고 난 후 저장·유통할 때 신선도 유지 기간을 늘릴 수 있는 ‘부패균 억제기술’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복숭아는 수확 후 물러짐과 동시에 부패가 진행되면서 품질이 빠르게 떨어지는 과실이기 때문에, 상온에서 저장하고 유통할 때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추천된 5~8℃의 보관 온도에서도 부패가 진행되어 오랜기간 저장하고 유통하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한 복숭아 부패균 억제 기술은 수확 후 이산화염소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이산화염소는 넓은 범위의 온도와 습도에서도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에 살균효과가 뛰어나고 수확 후 초기에 균 밀도를 떨어뜨리는데 효과적이다.

이산화염소 처리방법은 복숭아를 수확한 후 5~8℃의 저장고에 넣은 후 이산화염소 발생기를 이용해 농도 0.08ppm으로 15분간 처리하면, 저장 21일째 부패율이 무처리 75.5%에 비해 45.9%p 감소한 29.6%로 줄어든다.

수확 시 과수원에서부터 오염되는 부패균 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수확 후 빠른 시기에 이산화염소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유통 중에 부패과를 줄이기 위해 유황패드를 사용할 경우에는 수확 후 이산화염소 0.04ppm을 15분 동안 처리했다가 포장상자 안에 유황패드(0.2ppm)를 넣어야 한다. 그러면 저장 21일째 부패율은 무처리에 비해 41%p 줄어든 34.5%로 나타났다.

유황패드는 유통 중 부패균의 생장을 억제하기 위해 포장상자 안에 넣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해 이산화황을 발생시킨다.

이때 유황패드로부터 발생되는 이산화황 농도는 약 0.2ppm 정도가 적당해 포장상자 1개당 유황패드 2개를 넣는 것이 가장 좋다.

이산화염소 농도가 너무 높거나 적정 농도 이상일 경우에는 복숭아 표면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므로 주의한다. 그리고 유황패드를 포장상자에 넣을 때는 과일과 유황패드가 직접 닿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조미애 박사는 “과실 수확 후 부패균 억제에 효과적인 물질로 이산화염소를 복숭아에 적용하면, 수확 후 신선도 유지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과실을 공급할 수 있다”라고 전하며, “생산자는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고 수출 시 장기간 운송과 선도 유지 기간 연장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김용삼기자(dydtka1@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