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로 발사 1년을 맞는 국내 첫 정지궤도 통신위성인 ‘천리안’이 무결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천리안에 탑재한 통신탑재체와 관제시스템이 현재 우주환경에서 모두 정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17개 지점을 대상으로 신호측정시험을 실시해 통신위성의 전파 신호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안정적으로 수신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ETRI는 천리안을 국내 산·학·연에 연구개발 테스트베드용으로 개방해 운용하고 있으며, 차세대 방송기술(3DTV, UHDTV 등) 전송 시험과 국내 개발 위성방송 수신기 및 위성통신용 초소형 지구국(VSAT)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ETRI는 천리안을 TV난시청 해소와 재난예방복구 등 공공재난 방송통신망, 국민 생활의 안전과 편의성 증진을 위한 공공서비스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기술이전을 꺼리는 대표적 분야인 위성관제시스템도 우수한 기능과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 1년간 통신, 해양관측, 기상관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무결점 운용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검증에는 한세대와 KT스카이라이프, 넷커스터마이즈, KT, 나노트로닉스, 한국재난위성통신, 공동분야 활용 시험에는 KBS와 기상청, 소방방재청이 참여했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위성기술의 꽃이라할 수 있는 통신탑재체와 관제시스템의 국산화 및 성공적 운용은 국내 위성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