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현상을 겪는 지역에 안개 수집기를 설치해 이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주인공은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이송이(08학번), 정수원(07학번), 박소라(07학번), 김수정(08학번)씨로 이들은 최근 열린 ‘LG글로벌 챌린저 2011’에서 “강원도 태백 등 산간지방과 도서지역이 잦은 가뭄으로 물 부족현상을 겪지만 안개도 자주 낀다는 사실에 착안, 이 지역에 ‘안개 수집기’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안개 수집을 통한 수자원 확보’라는 이 제안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평가됐고, 4명의 학생은 전국 790개 팀 가운데 최종 30팀에게 주어지는 13박 14일 일정의 유럽 탐방비 전액을 지원받게 됐다.
부경대에 따르면 ‘안개 수집기’는 촘촘한 그물 형태의 장치로, 안개가 이 그물에 닿으면 물방울이 맺혀 물이 수집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고비용의 해수담수화플랜트와 달리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비용이 거의 없는 환경친화적 설비라는 장점이 있다.
연간 강수일이 10여일에 불과한 스페인의 엘 이에로 섬이 이 장치를 이용해 실제 용수를 만들어 사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설치된 곳이 없다.
한편, LG글로벌 챌린저는 LG가 1995년부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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