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은 물론 한겨울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선풍기’가 있다. 난방기면서 냉방기로도 분류가 되고 때론 공기청정기로도 분류가 되는 기계다. 정확한 카테고리는 ‘공기순환기’다.
공기순환기는 선풍기와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개념과 원리는 전혀 다르다. 선풍기는 공기를 모아 바람을 뿌려준다. 그러나 공기순환기는 바람이 옆으로 퍼지지 않고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가게 한다.
‘보네이도’라는 제품은 최초이자 최다판매된 공기순환기다. 미국에서 탄생했다. 항공기 제트엔진에 쓰인 기술을 응용해 날개와 앞면 그릴 형태를 설계했다. 덩치는 선풍기만 하지만 에어빔을 만든다.
공기순환기를 틀면 근처에 있는 공기는 멀리 밀려난다. 대신 멀리 있던 공기가 공기순환기 쪽으로 끌려오면서 실내 전체 공기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여름철의 경우 공기순환기를 틀어놓고 냉방을 하면 에어컨 설정을 2~3도 높여도 같은 효과가 나온다.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히터온도를 이만큼 낮출 수 있다. ‘보네이도630’[http://www.shoop.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49&category=005](사진)은 가정의 거실에서 주로 쓰는 대표 모델. 최장 21m 에어빔을 뿜어낸다. 전력소비는 35~57W로 가정용 선풍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가 12만8,000원이다.
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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