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안먹는 ‘우렁각시PC’…“1년 쓰면 본전 뽑는다”

`스마트슬림PC`는 서류꽂이에 쑥 집어넣어도 되는 슬림사이즈다.
`스마트슬림PC`는 서류꽂이에 쑥 집어넣어도 되는 슬림사이즈다.

책상위 데스크톱PC의 소음이나 열도 거슬리는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스마트슬림PC(모델명: SMART THIN SJ-FEEL102)는 전기소비와 덩치, 그리고 소음 세가지에서 ‘금메달’ 감이다. 여름철 사무실 분위기를 더 쾌적하게 만들만한 PC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광드라이브가 탑재된 PC 중 가장 얇은 6cm두께다. 높이는 22cm, 옆면의 넓이는 A4용지 크기다. 덩치로 따지면 시중에 나와 있는 타워형 테스크톱 PC의 5분의 1 수준. 책상 위 어느 곳에 놓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마땅히 놓을 자리가 없다면 서류꽂이에 쏙 집어넣어도 된다.

◆전기료와 공간 활용도 ‘대만족’=전력소비는 자린고비급이다. 최대 소비전력 18와트(W)로 비슷한 성능의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준. 일반 데스크톱PC의 10분의 1에 못미치며, 백열전구(30W)보다도 더 적게 쓴다. 통상 이정도 성능의 PC(200W급)를 하루 8시간 1년 사용시 전기료는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어림잡아도 1년 쓰면 전기료에서 본전을 뽑고도 남는 셈이다.

책상 한쪽을 차지하고 있던 데스크톱 PC를 치우고 이 제품을 올려놨다. 차지하는 공간이 5분의 1로 줄어든 덕분에 책상이 훨씬 넓어졌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전면에 USB 포트 2개, 오디오 단자를 배치해 별도로 USB 허브를 이용하지 않아도 USB 메모리나 무선 마우스 등을 바로 연결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어폰을 꽂기 위해 본체 뒤를 더듬거릴 필요도 없다.

냉각팬이 없어서 소음도 거의 없다. 작업시 들리는 소음은 하드디스크 액세스 소리와 광드라이브 회전음 정도다. 정말로 조용하다. 본체의 LED를 유심히 들여다보기 전까지 전원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 ‘인스턴트 부트’ 기능도 매우 요긴하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10초 안에 윈도 바탕화면이 뜬다. USB 포트는 아이폰을 10분만 꽂아 놔도 20% 이상 충전된다.

◆업무용으로 부족함 없는 성능=최신 게임을 시원하게 즐길만한 고사양제품은 아니다. 1.6GHz 듀얼코어 CPU와 레이디언 6310 CPU가 통합된 AMD 자카테 E350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가 탑재돼 있다. 머리와 심장이 합쳐진 셈이다.

MS 오피스, 한컴오피스 등 문서작성 프로그램,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비롯한 이미지 편집 툴은 거침없이 돌아간다. 웹브라우저를 10개 이상 띄워도 시스템 속도 저하가 전혀 없다.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풀HD 동영상은 완벽하게 재생한다. 실제로 KM플레이어와 미디어플레이어에서는 1080P 풀HD 동영상이 완벽히 재생됐다. 단, 곰플레이어에서는 100%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플레이 되지 않았다. 큰 덩치와 시끄러운 소음, 엄청난 열을 내뿜는 일반 데스크톱 PC에 지쳤다면 이 제품은 한번 쯤 눈여겨봐도 좋다. 특히 더운 여름, PC의 열마저 버겁다면 이 제품을 고를 이유는 충분하다. 정가 46만8,000원이지만 PC비수기라 30만원 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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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미디어 서영진기자 artjuck@etnews.co.kr

전기 안먹는 ‘우렁각시PC’…“1년 쓰면 본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