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서민들이 고물가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전기요금은 8월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해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계 부담을 줄이면서 에너지까지 절약하는 ‘친환경 PC’가 또다시 주목 받고 있다.
모뉴엘(대표 박홍석)이 지난해 출시한 ‘소나무PC’는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내장해 모니터와 스피커·공유기·프린트 등 컴퓨터 주변기기까지 대기전력을 차단해 ‘제로와트(0w)’로 떨어뜨려 환경보호와 비용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PC다.
‘소나무PC’ 1대를 하루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최소화해 보수적으로 측정해도 시간당 14.6W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이 모뉴엘의 설명이다. 국내에 보급된 PC 가운데 30%만 ‘소나무PC’로 바꾼다면 연간 2.8억㎏의 CO₂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시말해 2~3년생 소나무 1억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566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전력량을 측정해 보니 소나무PC가 일반 PC에 비해 전기사용량이 20%가량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에 참가한 주부 고혜선(37세, 경기도 부천)씨는 “소나무PC를 사용하기 전에 비해 한 달에 1000원 이상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전기사용량 중에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나무PC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알려지면서 PC 사용량이 많은 기업 및 각종 단체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해 환경재단은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사무실 내 PC를 ‘소나무PC’로 교체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가 에너지 절약 실천 문제”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린PC 보급이 늘어나고 있고 또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기업이나 각종 단체에서 ‘소나무PC’로 교체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전기요금까지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어 에너지 절약을 넘어 고유가 시대 대비책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홍석 모뉴엘 대표는 “소나무PC에 적용된 대기전력제어시스템을 앞으로 생산되는 전 데스크톱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