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러시아 LNG 수송용 선박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STX그룹(회장 강덕수)은 국제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컨벤션센터 렌엑스포에서 러시아 국영 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와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TX조선해양이 지난달 31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총 4억달러 규모다. 선박은 17만200㎥급 멤브레인형 LNG선으로 1척당 2억달러다.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선주사와 2척 추가 수주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했으며, 옵션을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8억달러에 달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LNG선 수주에는 그 동안 극지역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노력이 반영됐다”며 “상선은 물론이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은 같은 날 러시아 국영 조선소 USC와 러시아 현지 조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총 10억 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STX가 설계부터 건설까지 모두 담당하는 턴키베이스로 진행되며 STX의 조선소 운영 노하우 전수도 포함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