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책임적 문명 건설에 동참하라”는 메아리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전 세계로 울려 퍼졌다.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정책적 도입을 통해 지속성장을 가능케 할 투자와 혁신을 촉진하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경제기회와 변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OECD와 공동으로 20~21일 양일 간 OECD 창립 50주년과 한국의 OECD 가입 15주년,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 속에 탄생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지구 책임적 문명 건설’ 이라는 주제의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을 개최했다.
전자신문 그린데일리는 한국 정부와 OECD, 각 국의 석학들이 모여 녹색성장의 세계화를 촉구한 그 현장을 지상중계 한다.
◇녹색성장은 지구 책임적 문명의 초석이자 경제적·사회적으로도 ‘득’=서밋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인간과 지구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개별국가의 차원을 넘어 하나로 결집될 수 있다면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으며, 지구 책임적 문명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그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세계 모든 대륙에서 녹색성장에 참여하고 협력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우리의 보편적 여론에 고무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친환경 노선만이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 사무총장은 “과거 200년 동안 인류는 지구 자원을 고갈 시켰으며, 무책임한 행동을 한 나라도 있다”며 “그 덕분에 21세기 우리 지구는 자원이 부족하고 기후변화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 어젠다는 21세기의 성장 의제”라며 “친환경 의제는 후세에도 필요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녹색성장 선도국’,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아버지’=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한국은 녹색성장의 선두국가가 됐고, 이명박 대통령을 녹색성장의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며 “장기적인 경제성장 전략으로 녹색성장을 선택한 국가는 한국이 최초이고,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녹색성장은 세계 개발협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OECD는 한국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바라드 자그데오 가이아나 대통령도 “전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들은 새로운 개발 모델이 필요한 상황인데, 한국이 이를 제시하고 선도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녹색성장 회의에서 에너지 등에 담론을 하는 경우밖에 없으나 한국은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그데오 대통령은 또 “선진국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추가적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고, 녹색혁신을 확신하고 이를 도와야 한다”며 “이 같은 일련의 행동에 수반되는 사고방식의 전환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녹색성장을 국제경쟁력 상실로 보는 일부 선진국들이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고 분명한 목표를 수립함으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녹색산업에 적극적인 투자 필요=기조연설에 나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은 지금까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를 많이 사용했는데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이런 트렌드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일본의 여론이 원자력을 포기하는 것으로 기울고 있어 한국도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는 많은 기회와 기술발전이 있을 것이고 전반적으로 비용이 줄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LCD·자동차산업 등 태양광·풍력산업과 밀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이 녹색산업에 투자한다면 한국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정룽 선텍 회장은 “녹색기업을 만들어서 기후변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선텍은 지금까지 달려왔다”며 “인류는 4명 중 1명이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는 등 에너지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스정룽 회장은 “전력사용을 중단할 수 없고 동시에 이를 화석연료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녹색성장이 필요한 것”이라며 “따라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 가속력이 붙고 미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녹색성장의 성공에 대해 왈가왈부 할 때가 아니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하고, 그 모델을 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한국정부의 예를 따라 움직여 주길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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