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1.5㎓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팬택과 KT테크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소리 없이 질주하고 있다. 팬택 ‘베가레이서’의 경우 1일 판매가 조만간 5000대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대박’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0일 팬택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한 1.5㎓ 듀얼코어를 장착한 ‘베가레이서’가 1일 판매 4000대를 넘어서 이르면 이번주 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1일 판매량 3000대가 넘어서면 월 10만대 판매가 가능해 ‘대박폰’으로 분류된다. 1일 판매량 5000대는 그만큼 의미가 남다른 수치다.
팬택은 당초 ‘베가레이서’를 지난달 말 출시하려다 막바지 최적화 작업으로 계획보다 2주가량 늦춰 출시했다. 정작 출시 때는 특별한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지만, 스포츠카까지 걸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이라고 홍보한 사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택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1일부터 ‘베가레이서’ 화이트 모델도 전격 출시키로 했다. 이 제품은 전면과 후면을 모두 화이트로 꾸며 ‘아이폰4’의 화이트 모델과 비슷한 컨셉트다.
팬택은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화이트 비중이 40%를 웃돈 것을 감안하면 이 모델이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과 KT에서만 출시한 ‘베가레이서’는 이달 말 LG유플러스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어서 판매량 확대 모멘텀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KT테크의 1.5㎓ 듀얼코어 스마트폰 ‘테이크 야누스’도 현재 KT 한 곳에서만 출시됐지만 1일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KT는 공식 인터넷쇼핑몰인 올레샵에서 쌍둥이 고객에게 1대 가격으로 2대를 구매할 수 있는 ‘쌍둥이 원앤원 이벤트’도 이달 말까지 펼친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듀얼스크린’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