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000만원의 현금 상금을 따셨습니다. 지급액을 받으시려면 바로 전화해 주십시오.’
신종 사기로 의심되는 캐나다발 국제우편엽서가 국내에 들어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급액을 받으려면 바로 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최근 국제우편엽서에 2억2034만1755원의 현금이 지급됐다는 내용의 캐나다 발 국제우편엽서 6000여 장이 국내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2009년 등 유사한 사례가 꾸준히 이어져 주의가 요망된다고 우본 측은 전했다.
이 엽서는 2억원이 넘는 상금에 당첨됐다는 내용과 함께 엽서에 적힌 무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유도한다. 전화를 걸면 엽서에 적힌 PIN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말이 반복된다. 우본이 통신업체에 의뢰한 결과, 엽서에 적힌 전화번호는 수신자 무료 전화번호가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본은 “거액의 상금을 미끼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피싱 범죄와 수법이 달라 사기 우편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범죄수법이 다양화되고 지능화된 신종사기 수법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새로운 수법의 사기 우편물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에서 발간한 ‘국제 금융사기 피해 예방은 이렇게’란 자료에 따르면, 국제 금융사기는 거액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이메일이나 편지 등을 발송해 수취인이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