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원자력 복합단지 조성 신호탄

 원자력 연구·산업·교육·안전문화 등 관련시설이 집적된 전문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작업이 시동을 걸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1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원자력 관련 전문가 및 기업인 120여명을 초청해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을 개최했다.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은 국내 원자력산업 전문단지 조성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연구소·기업·대학의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정책·산업·연구개발·인력양성 등 4개 분과를 두고 있다. 초기 클러스터 조성 및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경상북도의 출연에 의해 운영되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면서 첫 총회가 열리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럼 운영에 대한 제반 사항과 클러스터 조성 관련 과제 발굴 및 아이디어, 단지조성 방안 및 기업유치 전략, 근거법안 마련 등이 논의됐다. 포럼은 경주·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13조8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8년까지 약 18년간 원자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국비 11조812억원, 지방비 1조83억원, 민자 9965억원을 통해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원전과 방폐장이 있는 현장에 관련 시설을 위치해야 한다”며 “경상북도가 원자력 전진기지 역할을 통해 국가 원자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이 포럼을 원자력뿐만 아니라 정부 에너지 정책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전략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며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사업으로 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