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여름철을 앞두고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뜻하지 않은 재해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력설비 재해예방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6월부터 9월까지 여름철은 강풍과 폭우·낙뢰 등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한 선로 과부하 등으로 연간 전체 고장의 절반이 넘는 크고 작은 고장이 집중되는 시기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과학적 전주강도 측정 장비를 활용, 설비이상을 알리는 빨간 경고등이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는 고장예방 중심의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한전이 마련한 전력설비 재해예방 특별대책을 보면 작년 태풍 곤파스에 의한 설비피해 중 70%가 수목도괴에 의해 발생함에 따라 전력선 인근 수목 일제 정비를 중점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에 대해 일제점검 및 보강을 시행해 강풍으로 인해 전주가 무너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과학적 전주강도 측정 장비를 활용, 전주 균열과 경사 등 위해상태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해적출 전주는 즉시 보강 시행하는 한편 점검결과에 따른 검사필증을 전주에 부착하는 등 체계적인 점검실적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전주에 가설된 통신설비로 인한 전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통신케이블 장력·중량을 줄일 수 있는 신기자재를 확대 사용하고, 무단 설치 방지를 위한 공가 점검용 봉인판 확대 및 철거소송 등 무단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침수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지중기기 누전여부 점검, 펌프장·배수장 등 치수설비에 대한 전력공급설비 특별점검, 154㎸ 이상 대용량고객 전력공급설비 특별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전은 올해부터 설비진단센터를 신설해 변전소 및 지중케이블 부분방전 진단, 배전선로 적외선 열화상 진단, 저주파 및 초음파 진단 등 첨단 과학 장비를 활용한 고장예측 정비로 설비고장을 최소화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