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와 액화천연가스(LNG·도시가스)의 에너지믹스를 재검토하고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LPG·LNG 역할분담 워크숍을 개최하고 에너지믹스 차원에서 양 에너지원의 적정 비율을 찾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 워크숍에서 도출된 결과를 지난 4월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발주한 ‘LPG-LNG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용역 결과에 반영해 10월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LPG와 LNG의 에너지믹스를 재검토하는 것은 두 에너지원의 적정 소비 규모를 찾기 위해서다. LPG와 LNG가 대체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가 에너지믹스 차원에서 두 에너지원의 가장 효율적인 비율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이번 작업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 지역에 대한 경제성 분석 및 LPG 사용 계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 및 안보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주민들은 열량당 단가가 높은 LPG를 사용하고 있어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일정 규모의 수용가가 없는 곳에 배관을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도 경제성 측면에서 큰 손실이 따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이번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연구용역을 총괄하고 있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정준환 박사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기 위해 효율성과 공급안정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춰 에너지원간 적정 믹스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LPG를 국가에너지기본계획상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와 에너지사용형태가 유사한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LPG를 따로 국가기본에너지계획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김용래 지식경제부 가스산업과장은 “LPG의 경우 LNG와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든 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가기본에너지계획상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작업을 통해 에너지믹스상 LPG의 적정 비율을 산출하고 향후 국가에너지기본 계획에 반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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