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국내 첫 전기차 주행 시험장 구축

 전남 영광군은 전기차 클러스터 실증단지가 들어설 대마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전기차 주행시험장, 차량 개발 공동연구동, 종합 성능시험 평가동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전기차 실용기반 구축 최종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1만5199㎡에 지어질 주행 시험장은 길이 1㎞, 폭 30m의 직선도로와 반경 50m의 선회로, 정비창과 관제탑을 갖추게 된다.

 이 시험장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시험주행 항목 이외에 전기차 인증에 필요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 등이 가능한 국내 최초 전기차 주행 성능 시험장이 된다.

 또 차량 개발 공동 연구동은 전문 연구기관과 연구·개발 수행 기업의 합동 연구실로, 종합성능시험 평가동은 전기차 부품 및 핵심 모듈의 내구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친환경 성능 실험 시설로 활용된다.

 군은 전기자동차 성능 연구소 역할을 할 이 사업에 국비 411억원, 지방비 84억원 등 총 49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4월 서해안고속도로와 일부 국도를 제외한 관내 60㎞ 이하 모든 도로에서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했고 현재 8대의 전기차를 관용차로 운행하고 있다.

 지난 5월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선도 도시(구내 근린형 분야)로 선정된 영광군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국비 등 총 사업비 127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200대와 충전기 213기를 관내 관공서 및 주요 관광지와 일반 사업장에 연차별로 보급할 계획이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