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닝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관련 정부부처가 힘을 모으고, 우리의 이러닝 경험을 해외 각국에 전수해 국제적인 교육정보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이 이러닝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해법을 찾기 위해 21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성장산업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4개 부처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이러닝 및 스마트러닝 지원 정책은 신성장 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이란 한 뜻으로 집중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산·학·정·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러닝 분야 중에서도 공공분야와 해외 진출에 공을 쏟을 계획이다.
허재용 교과부 이러닝과장은 ‘공공분야 이러닝 촉진과 해외진출’이란 주제로 교과부가 벌이고 있는 이러닝 사업인 △사이버 가정학습, IPTV 활용 교육서비스, EBS 수능강의 운영지원, e교과서 개발 보급(이상 초·중등분야) △대학 이러닝지원센터 지원(일반대학 분야) △사이버대학 경쟁력 강화(사이버대학 분야) △이러닝 세계화사업(교원·대학 등 해외 진출) 등으로 설명했다.
교과부는 올해 사이버 가정학습 운영, IPTV활용 교육서비스, EBS에서 맞춤형 강좌 운영 및 수능강사 경쟁력 강화와 수능강의사이트 EBSI 서비스 개선, e교과서 기능 개선과 발전방안 마련, 대학이러닝지원센터 지원, 사이버대학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이러닝 해외 진출을 위해 아세안 사이버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앞선 이러닝 기술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수출하고, 경제·문화 분야까지 확대 수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세안 사이버대학은 ASEAN산하 연합대학으로 2012년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에 설립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정한 이러닝 콘텐츠 유통환경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최보근 문화부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스마트시대의 이러닝 정책 방향’ 발표에서 “콘텐츠산업 정책의 기본방향을 국가 어젠다화와 재정 확대로 잡고 범정부 차원의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2015년까지 정부 전체 예산에서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부분을 현재 0.16%에서 1%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는 이러닝 콘텐츠 산업이 △기업 영세성으로 자생력 취약 △글로벌 시장 진출 미흡 △인력과 시설 및 창작 인프라 열악 △3D와 컴퓨터그래픽 등 첨단영상제작기술에서 선진국과 기술 격차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산업 생태계 개선을 위해 공정한 유통환경을 조성하고, 저작물 이용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와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창작기반을 넓히기 위해 공유저작물 활용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이러닝 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실감형·체험형 콘텐츠를 확산한다.
스마트러닝 확산 지원과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도 힘쓸 계획이다. 장금영 지경부 지식서비스과장은 ‘스마트러닝 시대, 이러닝산업 도약의 기회’ 발표에서 “이러닝 사업자의 43.6%가 전문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이러닝 서비스기업과 콘텐츠기업 간 상생협력모델이 없으며, 소비자 불만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구개발 지원, 스마트러닝 발굴 및 확산 지원,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과 이러닝 소비자 보호, 해외진출 기반 조성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이후 패널토론에서는 노규성 스마트융합학술전국연합 의장 주재로 김희배 한국교육공학회 회장, 임재환 유비온 대표, 주상돈 전자신문 부국장이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이러닝산업협회와 한국스마트러닝포럼이 지난 3월부터 매달 개최해 온 ‘스마트러닝포럼 세미나’와 통합돼 열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