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외투기업과 국내기업 동반성장 기반 만들겠다"

 정부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국제 비즈니스 기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EU상공회의소 등 국내에 진출한 해외 상공회의소 대표들과 주요 외국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공관으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외투기업은 국내 제조업 기준으로 매출의 13%, 고용의 6%, 수출의 12%를 차지해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의 하나”라며 “외투기업과 국내기업이 모두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외투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3개 대륙을 잇는 FTA 구축으로 경제영토가 세계 최대로 넓어진 만큼 외국인 투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과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를 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에이미 잭슨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와 장 자크 그로하 EU상공회의소 소장을 비롯, 헤르만 카스 보쉬코리아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양평안 CCPIT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은 여러 가지 인프라는 앞서 있으나 외국인 직접 투자를 늘리려면 법인세 감면 등을 OECD 권고 수준 등에 맞추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 총리는 “한국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산업, 문화, 관광, 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새만금 개발사업,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수엑스포, 평창동계올림픽 등 앞으로 투자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여러 국제행사가 글로벌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