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반에 걸친 쇄신 움직임과 관련해서 “꾸준히 해 나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삼성그룹 감사, 인사팀장 교체 이후 조직 개편 등 후속조치를 묻는 질문에 “계속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부터 삼성그룹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15일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도쿄 구상’과 관련해선 “남의 사고난 곳에서 무슨 구상 같은 것을 하느냐”며 “그건 안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선 “계획대로 될 것 같다”며 “상반기 실적은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문과 관련해선 “늘 만나는 분을 만났고, 특별히 지난번 대재해 때 위로해야 하는 분을 만나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