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은)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해봐야 알지만, 계속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1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부터 삼성그룹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를 강도높게 비판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인사지원팀장에 대한 교체를 단행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도쿄 구상’설과 관련해서는 “남의 사고난 곳에서 무슨 구상 같은 것을 하느냐”며 “그건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될 것 같다”며 “상반기 실적은 조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방문과 관련해서는 “늘 만나는 분을 만났고, 특별히 지난번 대재해 때 위로해야 하는 분을 만나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 정연주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등이 이 회장을 맞이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