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Radical) 외형의 아이폰5가 8월에 출시된다는 소문이 21일 해외 온라인 웹사이트를 뒤흔들었다. 전자신문 역시 현지 루머에 대해 발빠르게 자세히 소개하는 기사가 등장했다.
소문의 근원지는 여러 차례 아이폰 관련 심층 정보를 전한 블로그미디어 `BGR`이다. 이들은 21일자 글에서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아이폰용 혁신적인 새로운 케이스 디자인을 예상하고 있다(We have been told by a reliable source to expect a radical new case design for the upcoming iPhone, though we have not been given any additional details surrounding the design of the new iPhone case.)"는 것. 다른 어떤 구체적인 정보나 자료가 없이 아이폰 케이스 디자인에 대한 언급 뿐이다. 해외 외신들은 일제히 이같은 소식을 인용하며 앞다투어 보도했고, 혁신적인 아이폰5 디자인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다.
차세대 아이폰 관련 소문은 이런 방식으로 계속 양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군가 "기능이 이렇다더라~" "O달에 출시된다더라~" 식의 정체 불명의 추정과 내용만 담긴 뜨거운 감자를 서로 무책임하게 주고받는 모습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차세대 아이폰 및 아이패드 관련 소문은 확인된 것만 일주일에만 대여섯건에 이른다. 차세대 아이폰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이다. 그러나 손톱 만큼의 정보 하나를 두고 마구잡이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9월에 아이폰5가 아니나 4S가 출시된다" "아이폰4 관련 부품의 주문이 줄어들고 있어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다" "아이패드3에 고해상도 LCD가 장착된다" "생산 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 들어섰다" "듀얼모드(GSM/CDMA) 아이폰이 등장한다" 등 이달에만 제기된 미확인 정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플관련 루머, 합성사진들은 이미 하나의 새로운 뉴스 트렌드가 돼 버렸다.
PC월드는 21일자 기사에서 "혁신적 아이폰5라고? 믿지 마라(Radical New iPhone 5? Don`t Bet On It)"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이폰4와 다른 획기적인 디자인의 아이폰5가 곧 출시된다는 소문에 대한 일침이었다. BGR은 아이폰 디자인에 대한 얘길 하면서도 자료 하나 내 놓지 못했고, 확인된 날짜나 소스, 팩트 나열 등도 없었다. 또 다른 블로그미디어 디스이즈마이넥스트(This Is My next)는 아이폰이 물방울형 디자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나열했는데 이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과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PC월드는 "애플이 과연 아이폰의 외관과 분위기를 혁신할 필요가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이폰4는 여러 가지 기능적인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베스트셀러다. 시장에서 이미 기존 디자인으로 성공을 했는데, 또 다른 혁신적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미다. 오히려 경쟁사가 채택하고 있는 각종 장점들, 예를 들어 넥서스S의 커브형 디스플레이 등이 기능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제품 출시 주기를 고려해 볼 때, 또한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과 경쟁 구도를 생각해 볼 때 기능적으로 크게 개선된 신제품 출시가 조만간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기존 형태에서 크게 벗어난 제품이 나온다고 확신하긴 어렵다.
>참고 - 혁신적 외관의 아이폰5 8월 하순에? …9월 7일 출시 소문도
http://www.etnews.co.kr/201106220006
>관련글
http://www.pcworld.com/article/230833/radical_new_iphone_5_dont_bet_on_it.html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