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악취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센코가 개발한 무선 기반 악취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이 잇달아 민·관에 공급되고 있다.
가스센서 전문업체 센코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외산 센서를 사용하는 악취관리 모니터링 시스템과 달리 국산 센서를 사용했다. 특히 최근에는 500곳이 넘는 전국 하수처리장 중 탄천하수처리장이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악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이 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22일 센코(대표 하승철)는 센서 어레이를 이용한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모델명 SP-ODOR)을 안산시·포스코·탄천하수처리장 등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가스센서 분야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센코가 개발한 ‘SP-ODOR’는 자체 개발한 가스센서를 적용한 것으로 PPB(Part Per Billion) 수준의 낮은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은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하고 △포집 후 이동해 분석 하며 △악취 발생원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비를 휴대할 수 없고 △한두 대의 분석기(GC/MS)로 넓은 지역의 악취를 관리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에 센코가 상용화한 시스템은 △넓은 공간에도 장비(악취측정기) 설치가 용이하고 △악취의 이동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새로운 악취 기술인 전자코 악취센서 모듈을 내장해 신뢰성을 높였고 △실시간 측정으로 빠른 민원대응이 가능하다.
하승철 센코 사장은 “현재 국내에는 3개업체 정도가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지만 측정한 데이터를 무선 전송하는 것과 자체 개발한 국산 센서를 사용한 제품은 우리 제품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센코는 이 시스템을 안산시 환경지도과와 협력해 지난 2009년 7월 반월공단 35개소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하수처리장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탄천하수처리장 3개소에도 설치했다. 지난해 9월 포스코 포항공장 45개소에 설치하는 등 민간기업에도 대량 공급했다. 울산 모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과도 시스템 설치를 타진하고 있다.
하 사장은 “악취를 측정하는 기존 외산 분석기 가격이 수 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수 천만원대에 불과해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면서 “독자 가스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가스안전기기 분야, 환경기기 분야, 연소효율기기 분야, 소비재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토털 가스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