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인치 LCD 검사장비용 LED 백라이트 시스템을 국내 중소기업이 처음 개발했다. 이 제품은 일본 MJC의 LCD 검사장비에 탑재돼 샤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에 나서는 85인치 LCD TV 생산라인에 설치된다.
LCD 검사용 LED 백라이트 장치 전문업체인 선인나노기술(대표 황준선)은 최근 85인치 LCD의 점등표시를 검사할 수 있는 LED 백라이트 시스템(모델명 SBL-85W-LED-SI)을 개발, 일본의 세계적인 LCD 검사장비 업체인 MJC에 공급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MJC는 세계 LCD·반도체 검사장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선인나노기술은 지난해 9월부터 이 회사에 55인치 및 65인치 LCD 검사장비용 LED 백라이트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85인치 제품은 이달 말 초도물량을 선적한 뒤 차후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선인나노기술이 이번에 개발한 85인치 LED 백라이트 시스템은 본체 크기만 가로 237㎝, 세로 154㎝에 이르는 제품이다. RS232통신을 이용한 LED 온·오프를 원격 제어할 수 있고, 블록별 디밍컨트롤 제어로 균일도가 우수하며, 휘도 관리와 원격제어 등을 분할해 제어할 수도 있다.
특히 전류 컨트롤 시스템을 채택해 과전류 보호기능이 뛰어나며, 3단 온도관리 시스템을 갖춰 보다 안전한 온도관리가 가능하다. 방열온도에 따라 팬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선인나노기술은 이 제품 출시를 계기로 올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황준선 선인나노기술 사장은 “일본 MJC는 10년 전부터 끈질기게 공급을 추진해 지난해 6월에야 겨우 55인치와 65인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까다로운 기업”이라고 소개한 뒤 “최근 85인치 제품 수입검사를 마치고 이달 말 초도물량 4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반기에 이미 작년 매출을 달성한데다 하반기에는 85인치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인나노기술은 지난 2006년 LG필립스에 LCD 검사용 LED 백라이트 시스템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탕정공장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등에 LCD 검사용 LED 백라이트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