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3분기부터 x86서버 한대에 구성할 수 있는 가상머신(VM)의 수가 최대 64대로 늘어난다. x86서버 한대로 최대 64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상 데스크톱(VDI)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가상 데스크톱(VDI)을 위해서 서버 1대당 구성할 수 있는 VM은 최대 30~40대 수준이다. 이 수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 VDI 환경 구현 시 그만큼 비용이 절감되고 관리 편의성도 향상된다. 공공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VDI 도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클라이언트 기반 VDI의 필수 기술인 PCoIP(PC over Internet Protocol)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테라디시가 올 3분기 ‘APEX2800 PCoIP 서버 오프로드 카드’를 발표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으로 손쉽게 설치가 가능한 ‘APEX2800 카드’는 서버 CPU의 업무 부하를 30~50%까지 줄여준다. 즉, 기존 VM에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고, 추가 VM 구축이 가능해진다. 테라디시는 1920×1200의 해상도에서 최대 64개의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테러디시의 PCoIP는 제로클라이언트의 핵심 기술이지만 신클라이언트나 일반 데스크톱·노트북PC의 VDI화에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APEX2800 출시와 함께 VDI 확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8월 말에는 VM웨어가 VM월드에서 ‘VM웨어 뷰 5.0’을 발표한다. 이 솔루션의 네트워크 대역폭 압축률은 최소 20~30% 향상될 전망이다. 압축률이 30% 증가한다면 기존 VDI 환경에서 1Mbps의 전송속도는 1.3Mbps 이상의 효율성을 보인다. 그만큼 서버 한대에 접속할 수 있는 사용자 수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와 솔루션의 기능이 진화하면서 기존 서버로 구성 가능한 VM 수가 산술급수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만큼 기업은 VM 구축비용 및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VDI 확산 속도는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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