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과 방사선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에는 한국동위원소협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28개 방사선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방사선 계측기기부터 안전기기 그리고 각종 바이오 헬스기기 및 의약품까지 방사선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안전하고 밀접하게 사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올바른 이해로 관련 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증진 조직인 한국동위원소협회는 방사선 이용 기술 분야와 함께 ‘제7차 세계동위원소대회’ 홍보에 나선다. 또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진흥 연차대회’를 열어 대국민 방사선 이해를 돕는다.
이명철 한국동위원소협회장은 “국내 비발전 방사선 분야는 성장기반이 취약하고 최근에는 일본 원전 사건으로 위축돼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방사선 분야의 응용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그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방사선선진문화포럼과 방사선애로기술지원센터를 홍보와 함께 방사선안전교실을 운영한다. 방사선애로기술지원센터는 방사선 이용 시 발생하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돕고 관련 기술기준 및 연구자료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20여개의 방사선 관련 민간 기업들은 크게 방사선 계측 및 검사·의약품·의료기기 분야로 나눠 전시회에 참여한다.
방사선 계측부문에서는 네오시스코리아가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와 올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인천공항 등에 설치한 방사능 오염검사 게이트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각종 교육용 방사선 검출기와 감마선량률을 실시간으로 GPS 좌표 및 시간에 따라 측정해 호스트 PC에 전송하는 환경방사선량 측정기 등을 소개한다.
에스에프테크놀로지는 휴대형 방사선 측정기인 개인선량계와 서베이미터를 선보인다. 개인선량계는 방사선 작업자의 피폭량을 측정할 수 있으며 서베이미터는 방사선의 발생 위치와 양을 측정해주는 장비다. 이 장비는 알파선·베타선·감마선은 물론 X선도 측정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119소방재난본부 등에서 사용한다.
의약품에서는 큐젠바이오텍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기술협력을 통해 방사선 융합기술로 개발한 베타-글루칸 기반 지지체 제조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베타-글루칸 수용액에 방사선을 조사해 가교반응을 수행해 젤 또는 고체 형태의 지지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의료기기로는 미르싸이텍의 혈액방사선조사기, 에이치디엑스(HDX)의 초음파 진단기기 및 방사선 치료기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도 세안기술의 중성자 차폐복, 쎄크의 산업용 엑스레이, 엔바이로코리아의 방사선 방호용품 등 각종 방사선 제품과 기술이 망라된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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