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출시와 음악방송 열풍으로 고가 헤드폰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43만9000원짜리 무선 헤드폰은 그 가격만으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무선 헤드폰 ‘RS170’은 명품 이어폰&헤드폰으로 유명한 젠하이저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듣는 음악’ 흐름을 타고 최근 판매가 늘고 있다. 처음 제품 박스를 받아보았을 때 헤드폰 답지 않게 묵직해 보이는 포장이 ‘무엇이 들었을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스를 열어보면 RS170 무선 헤드폰과 손쉬운 충전이 가능한 거치대, 도킹 스테이션 기능을 하는 다목적 송신기가 들어 있다. 색상은 블랙 한 종으로 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거치대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거치대를 음악 플레이어와 연결하고 헤드폰에 건전지를 넣으면 음악을 들을 준비가 끝난다. 헤드폰 귀 덮개를 열고 양쪽에 한 개씩 삽입하는 건전지는 AAA타입 충전용으로 16시간 완충하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헤드폰 크기는 12.5㎝×11.2㎝×23㎝로 건전지를 끼우고도 무게가 216g에 불과하다. 인조 가죽 이어패드와 헤드밴드가 부착돼 있어 편안한 쿠션감을 느낄 수 있으며 밀폐형 귀 덮개는 큰 소리로 음악을 들어도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해준다. 반대로 외부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아 음악 감상에 몰입할 수 있다. 최대 80m 거리에서도 거치대 신호를 수신할 수 있으며 최대 4개 헤드폰으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다.
RS170은 젠하이저 헤드폰답게 웅장하고 깨끗한 음질로 음악 감상의 감동을 더해준다. 클리어 기술을 이용, 비압축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송해 고음질 사운드를 들려준다.
역동적인 저음과 생동감 넘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모드를 통해 중후하고 충실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준다. RS170은 음악뿐 아니라 영화감상, 게임 등 다양한 용도에도 적합하다. 이 제품 안전 가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너무 큰 소리로 듣지 마세요. 젠하이저 헤드세트는 낮은 볼륨에서도 굉장히 잘 들립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