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프로프레임2.0`과 `4.0`은 "뼛속까지 달라"...유사도 `0.44%`

 티맥스소프트가 큐로컴과의 지재권 소송에서 개작으로 판명난 ‘프로프레임2.0’ 외에도 후속 버전인 ‘프로프레임4.0’까지 지재권 문제로 구설에 오르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23일 티맥스소프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프레임’ 시리즈를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소스코드 유사도를 공개했다.

 ‘프로프레임2.0’과 이후 다른 버전으로 발표된 ‘프로프레임3.0’ ‘프로프레임4.0’ 제품의 소스코드를 분석한 결과, 공통 모듈 유사도가 ‘3.0’ 제품은 ‘2.0’ 대비 1.57%, ‘4.0’ 제품은 ‘2.0’ 대비 0.44%에 그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각 버전에 새로 추가된 개발 툴(studio)까지 합쳐 분석하면 두 제품 모두 유사도는 0.001% 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소스코드 분석에는 ‘시미안(Simian)’이라는 툴이 사용됐다.

 단순히 각 제품의 소스라인 수만 봐도 ‘2.0’은 8만라인, ‘3.0’은 55만라인, ‘4.0’은 228만라인 수준이어서 후속 버전 제품이 ‘2.0’을 개작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프로프레임3.0’과 ‘4.0’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원천기술과 개발 툴 등 티맥스소프트의 독자 기술로 만든 프레임워크”라며 “법원이 타 회사의 제품을 카피한 것으로 판정한 ‘프로뱅크2.0’과 ‘프로프레임2.0’은 모두 폐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저작물인 ‘뱅스’의 소스코드와 직접 공개해서 비교할 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프로프레임의 제품명을 그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재판 진행 도중에 제품명을 바꾸면 개작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지재권 관련 모든 부분이 명백히 정리되면 브랜드 개명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이날 ‘뱅스’의 독점적 사용권만 가지고 있는 큐로컴이 ‘프로프레임’ 관련 복제와 개작에 대해 주장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