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플러스가 3분기 중 세계 최고 수준인 5.4Gbps 속도의 디지털TV용 커넥터를 내놓는다.
기존 LED TV에 사용되는 커넥터(3.5Gbps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3DTV 및 스마트TV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초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의 국산화가 기대된다.
씨엔플러스(대표 한무근)는 정부로부터 2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디지털TV에 적용될 초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브이바이원)를 개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개발 작업은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으며, 신뢰성 수준 향상을 위한 테스트 등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가 고화질을 구현함에 따라 데이터 전송량은 늘어나면서 초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대부분은 해외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현재 고가 LED TV에 적용되는 고속 디스플레이 커넥터는 1.7Gbps 수준으로 JAE 등 일본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세트업체들은 3DTV 및 스마트TV가 상용화돼 3.5Gbps급 커넥터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대부분 외산제품이 사용될 전망이다.
커넥터 기술은 TV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국내 세트업체들이 초고속 데이터 전송 커넥터를 쉽게 적용하는 것과 달리 일부 중국 TV제조업체들은 성능이 떨어지는 커넥터 2개를 사용하기도 한다.
브이바이원은 연구단계에서 8Gbps 수준의 속도까지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엔플러스 양산 제품은 5Gbps 속도의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무근 씨엔플러스는 사장은 “지금은 PDP 패널과 광저장장치(ODD)가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디지털TV 커넥터사업이 회사 성장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씨엔플러스는 기자간담회에서 7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28, 29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120억~135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며,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3000원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