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용 탐색구조단말기 유럽 수출길 열려

해상조난구조 계통도인 COSPAS-SARSAT 시스템.
해상조난구조 계통도인 COSPAS-SARSAT 시스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방송통신위원회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2세대 탐색구조단말기(EPIRB)가 유럽 및 미주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ETRI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SRC가 지난 1월 유럽 형식승인을 획득하고, 유럽 및 북미 지역 수출을 위해 지난 달 스페인의 셋링크(SATLINK)와 협상을 완료하고, 이달 중 OEM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세대 탐색구조단말기는 지난해 2월 국제인증기관인 코스파스 사셋(COSPAS-SARSAT)으로부터 장비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형식승인을 받았다. 최근까지의 수출액은 75만달러다.

 SRC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신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에서도 선급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유럽 및 미주의 해상구조단말 시장규모는 약 2500만달러이다.

 ETRI 측은 2세대에 이어 3세대 EPIRB 표준화 작업이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정부의 추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이상욱 ETRI 위성항법연구팀장은 “이번 유럽인증 취득은 해상장비 인증에서 가장 까다롭다는 규정을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이번 형식승인 통과로 연간 100만달러 이상 추가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