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세탁기 시장 세계 1위 LG전자가 상업용 세탁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23일 조성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가 가정용 세탁기 시장 세계 1위 노하우를 상업용 시장에도 확대 적용해 조기에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세탁기 핵심부품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Director Drive)’ 모터 기술력을 집중 강조해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세탁기·건조기 등을 고객들이 직접 키오스크(Kiosk)에서 제어 및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스마트 결제 시스템 개발도 마쳤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스마트 진단(서비스 기사 방문 없이 휴대폰에 감지되는 신호를 통해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이상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 △스마트 액세스 기능(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을 조작하고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첨부한 상업용 세탁기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역도 대거 확대한다. 지난 2008년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연초 캐나다와 유럽까지 영역을 넓힌 LG전자는 하반기에 중남미와 아시아·CIS지역으로 제품 출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클린쇼(ICS·International Clean Show)에서 상업용 세탁기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전초전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진정한 친환경 솔루션(True Eco Solution)’을 컨셉트로 1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부스 내에 ‘스마트 세탁 솔루션 구역(Smart Laundry Solution Area)’을 설치해, 미래형 세탁실(빨래방)을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해외 시장에서 가정용 세탁기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10년 무상 보증제’를 시행하면서 기술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