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핀 어긋난 사진 이젠 끝? 찍고난 뒤 초점조절하는 미래형 기술 `리트로`서 첫 선

[영상] 핀 어긋난 사진 이젠 끝? 찍고난 뒤 초점조절하는 미래형 기술 `리트로`서 첫 선

카메라 관련 기술을 연구한 한 미국의 벤처기업이 내 놓은 신기술이 업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해외 각종 언론들이 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트로(Lytro, http://www.lytro.com )라는 이 회사가 내 놓은 것은 간단하다. 라이트 필드 포토그래피(light-field photography)라는 기술은 렌즈와 이미지 센서가 특정한 촬영 대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신 이미지 정보를 각각 다른 각도에서 다양하게 한번에 모아 저장한다. 이는 사진을 촬영한 뒤에 초점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촬영 대상이 A,B,C로 나눠 있을 경우 A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태 그대로 이미지가 저장되면 B와 C의 이미지는 흐릴 것이다. 이후 B와 C의 이미지 정보가 필요하더라도 이미지를 재가공 할 수 없게 된다. 사진 업계의 촬영기술 기본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는 순간이다. 사진가들이 촬영 당시 기계적 조작이나 촬영 후 디지털 후보정 단계에서 이를 교정할 순 있어도, 이처럼 자유롭게 복합 데이터가 동시에 저장되진 않았다.

이 기술을 개발한 회사 대표 렌 응(Ren Ng)씨는 3년 전 리포커싱 이미징(Refocus Imaging)이란 벤처기업에 근무했었다. 그리고 그는 이후 스탠포드 대학에서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22일 이 업체는 해외 언론에 보도자료를 내고 새로운 형태의 카메라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메라의 가격적인 경쟁력은 있겠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개념은 훌륭했지만 기술적인 이슈도 여전히 존재한다. 일단 디지털 카메라 산업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다. 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디바이스들이 카메라 영역을 치고 들어왔다. 니어필드 촬영 기술을 구현하게 되면 촬영에 필요한 화소데이터가 일반 사진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사진 규격의 변화도 관심거리다. 현재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이미지 규격은 JPEG 등이 대부분인데, 생소한 파일 데이터를 어떻게 다울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리트로는 실리콘벨리 마운틴 뷰에 위치한 벤처기업으로, 직원은 44명이다. 대부분 MS, 구글, 애플 등에서 스카웃했다. 3번에 걸쳐 5000만 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이 중 1/3은 유명 벤처캐피탈 안드레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에서 투자 받았다.

>공식 블로그

http://blog.lytro.com/

>공식 소개영상

http://youtu.be/7babcK2GH3I

>관련글

http://www.nytimes.com/2011/06/22/technology/22camera.html

http://www.ibtimes.com/articles/168038/20110623/lytro-photo-light-field-technology-ren-ng-stanford.htm

http://www.pcworld.com/article/230867/camera_startup_lytro_promises_to_revolutionize_photography.html

http://news.cnet.com/8301-30685_3-20073206-264/start-up-lytro-tries-refocusing-camera-industry/

http://content.usatoday.com/communities/technologylive/post/2011/06/a-camera-that-could-care-less-about-focus-introducing-lytro/1

trend@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