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IT를 업무에 활용해온 사용자들의 공통적 요구는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집계 및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현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요건 정의 및 분석을 수행할 때, 현업이 가진 불만의 핵심이 이에 집중돼 있다는 것은 많은 컨설턴트 및 엔지니어가 노력해도 그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시장과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IT 분야 종사자들의 타고난 사명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둘러싼 환경 변화=시장의 변화는 고객중심의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수 있고, 대 고객 접점을 세일즈 센터(Sales Center)화 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해 업무 프로세스→고객 요구→비즈니스를 연계하는 경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을 원한다. 지주사는 계열사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경쟁력 갖춘 정보시스템 구축도 필요로 한다. 기업 내 실무자들은 ’부가가치를 갖는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활용 환경 내재화’를 요구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현재 BI 환경의 한계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영진들은 전사적으로 통합된 실시간 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현업 사용자들은 분석 보고서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서비스 제공의 유연성은 정보가 쌓일수록 저하된다는 점, 전사적으로 분석 관점이 다르다는 점이 불만이다. IT 인력들은 본인들이 관리하고 있는 시스템의 노후화에 대한 부하와 정보의 기하급수적 증가에 따른 관리의 어려움을 언급한다.
이러한 한계성은 결국 BI 시스템의 활용성을 낮춘다. 사용자 부서와 IT 부서 간 정보에 대한 신뢰성도 저하시킨다.
BI 시스템에 대한 개선 혹은 신규 구축을 고려한다면, 정보의 적시 활용을 보장하면서 사용자의 접근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전제돼야 한다. 분석 관점의 다양성은 일단 인정하자. 하지만 전사적으로 일관된 분석 관점을 유지해 한다는 점을 고려하는 병행적 접근이 필요하다.
해결책은 부가가치를 갖는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Smart) BI 활용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이른바 데이터를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고객과 직원에게 제공하는 환경이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적절한 경로를 통해 적임자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전사 정보 통합을 통해 정보의 생성 및 가공 인력 간 상호 신뢰를 보장해 IT 부서와 비즈니스 부서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 비즈니스 통찰력으로 창출된 정보활용 체계를 구체화하고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이 더욱 심화되는 선순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기존 BI는 전사 단위의 통합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만들고, 부서 및 업무 단위의 분석 환경을 갖춰 주요 정보 리포팅을 통한 정보 취합 혹은 집계의 효율성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석환경의 고도화를 통한 전사단위의 통합 BI, 혹은 기간 시스템에 내재된 분석환경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핵심 파워유저들의 적극적인 활용과 비즈니스 통찰력 창출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거나 전 직원의 활용으로 전사적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무 시스템에 BI 기능을 탑재하거나 BI 포털을 통한 활용성 강화도 중시되고 있다.
◇BI 범위 및 구현에 대한 고찰=웹2.0에 대해 언급했던 팀 오라일리와 존 배틀은 그 핵심요소를 △개방과 참여·공유로 대표되는 환경 △가벼워진 SW와 풍부한 사용자 경험 플랫폼으로서의 웹 등으로 특징지었다.
BI 2.0 또한 웹2.0의 특징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로 △정보 활용에 대한 참여, 개방 및 공유 환경 △사용자 계층별 적합한 정보 활용도구 △전사적 정보의 단일 허브로서의 역할 등 기능들을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 상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용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BA(Business Analytics)를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BI 포털을 통한 개인별 워크플레이스를 지원하고, BI 콘텐츠(분석정보 혹은 분석시나리오)를 유기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또한 외부 시장지표,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VOC(Voice Of Customer) 데이터를 받아들여 시장에 대한 감지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IT 환경 및 위치에 무관하게 필요한 정보에 엑세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뢰성이 보장된 정보의 생성부터 가공, 이관 및 변형에 대한 정보 라이프 사이클을 필요한 경우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컨설팅 수행 시에는 BI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BI 성숙도에 대한 평가를 통해 방향성을 수립하고, 구축 및 운영 이후까지 고려한 변화관리 전략을 수행해야 한다. 시스템 구축으로 방향성이 정렬될 수 있도록 기능구현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분석 정보·사용자 계층·애플리케이션을 매핑하고 관련 항목과 영향도를 평가하는 분석 시나리오인 ‘콘텐츠 서비스’를 설계해야 한다.
변화관리의 한 요소로써 BICC(BI Competency Center)를 고려한 BI 전문조직에 대한 설계를 수행해야 한다. 활용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각종 변화관리 프로그램, 즉 경진대회, 마일리지 제도, 성과평가 등도 필요하다.
BI 활용의 핵심인 업무 프로세스, 분석정보, 사용자 혹은 조직, 활용 도구 및 영향도 등이 연계돼 설계돼야 한다. 이러한 ‘콘텐츠 분석 시나리오’ 유형을 분류해 시장분석, 매출분석, 상권분석, 고객분석, 상품분석, 여론 및 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의 영역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어 설계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BI 인프라를 구현해야 한다. 정보제공 주기별 분석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데이터의 포지셔닝에 대한 분석을 수행해 물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이를 통해 정보의 특성에 맞게 시간차가 발생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의 중요도를 고려해 보안 및 사용자 권한 설정 등을 명확하게 규정해 적용해야 한다. 정보 활용의 신뢰성 보장을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요소도 포함해야 한다.
단 BI 환경이 업무에 내재화되기 위해서는 △정보활용 주기를 고려한 데이터 포지셔닝 △정보의 신뢰성 보장을 위한 데이터 품질 △사용자 계층별 권한에 따른 활용 체계(정보보안) 등 몇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업무 시스템에 BI 도구를 탑재해 접근 편의성을 개선하거나 BI 포털을 통한 접근성 제공, 임원진을 위한 데시보드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도 지원해야 한다.
전철희 SK C&C 컨설팅본부 마켓솔루션컨설팅팀 위원 chjeon@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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