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TV 포석으로 아이클라우드 발표"

애플이 iOS 기반의 50인치 LCD TV 디스플레이를 자사 브랜드로 출시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파이퍼 재프리사의  애플TV 디스플레이의 예상 수익 전망이다.
애플이 iOS 기반의 50인치 LCD TV 디스플레이를 자사 브랜드로 출시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아래 이미지는 파이퍼 재프리사의 애플TV 디스플레이의 예상 수익 전망이다.

 애플이 자사 브랜드로 TV 디스플레이를 직접 공급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테크 전문 외신들이 애플TV의 미래 모습을 추측하느라 분분하다.

 셋톱박스가 아닌 TV 디스플레이로서 애플TV에 관한 소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iOS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50인치 고해상도 LCD 애플TV의 출시 시점이다. 22일발 외신에서는 2011년 하반기, 즉 올 하반기에 애플TV가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현재는 올 9월경 계획 발표, 2012년 하반기 TV 실제 출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두번째 소문인 아이클라우드와 관련이 있다. 6월초 발표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궁극적으로는 미래 애플TV의 미디어 스토리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6월초 애플 전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 사용자들이 음악, 영상, 콘텐츠, 파일 등을 더 이상 디바이스나 PC에 저장할 필요가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튠즈에서 구매 혹은 렌트한 콘텐츠를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언제나 어느 단말기에서나 볼 수 있다.

 애플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파이퍼 재프리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소유한 여러 종류의 단말기에서 보다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고 단말기들끼리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처음에는 음악이나 이미지를 저장하는 데서 시작하겠지만 곧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혹은 아이튠즈에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여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애플이 이미 영화사, TV방송국(제작사)들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2012년 하반기 애플TV 발표설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9월 미국에서 우선 시작될 예정이며 영국 등 기타 지역에는 2012년으로 넘어간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시기에 맞춰 애플TV가 발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세 번째 애플TV 전용 공식 앱스토어가 마련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진 먼스터는 애플이 iOS 기반의 TV 플랫폼을 서드파티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셋톱박스의 현 애플TV 역시 NBA, MLB, 넷플릭스 등 일부 외부 개발 앱이 제공되고 있지만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애플에게나 애플iOS 개발자에게나 좋은 기회가 된다.

 강력한 iOS 개발자 커뮤니티를 갖고 있는 애플 입장에선 애플TV용 앱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구글 등 다른 인터넷 TV 서비스 사업자 혹은 TV 제조업체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또 애플 iOS 개발자 역시 현재의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애플TV로까지 앱 개발을 확대, 비즈니스를 다변화할 수 있다.

 진 먼스터는 “최종 단계는 애플TV 소프트웨어와 앱스토어를 애플 텔레비전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앱에 대한 애플의 전문성, TV 관련 특허는 다른 TV 사업자들과 차별되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프리는 애플TV가 2012년 하반기 출시되면 동년 약 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애플의 2012년 매출 예상의 2%에 해당된다. 나아가 2013년에는 매출의 3%인 40억달러, 2014년에는 60억달러의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내년 연말경 1800달러대의 애플TV를 선보일 것이며 이는 기존 애플TV 셋톱박스를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TV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셋톱박스인 현재의 애플TV가 썩 성공하지 못했다. 아이팟 이후 대박만 터뜨려온 애플에게 애플TV 셋톱박스는 실패의 쓴 맛을 처음으로 보여줬다. 또 소문의 미래 애플TV와 유사한 서비스를 구글-소니가 이미 제공하고 있으나 역시 판매는 신통치 않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tgdaily.com/consumer-electronics-features/56825-report-apple-tv-set-could-launch-in-2012

 http://www.itproportal.com/2011/06/22/apple-offer-branded-tv-sets/

 http://www.tgdaily.com/consumer-electronics-features/56825-report-apple-tv-set-could-launch-in-2012

 http://news.cnet.com/8301-27076_3-20073740-248/analyst-icloud-linked-to-apples-tv-ambitions/

 http://www.appleinsider.com/articles/11/06/23/icloud_seen_as_further_evidence_of_apple_television_coming_late_20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