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표준 전쟁 발발=상반기 가전 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삼성·LG의 3차원(D)TV 기술논쟁이었다. 양사는 각각 셔터글라스 방식과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으로 나뉘어 치열한 기술논쟁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LG의 FPR이 풀HD 화면을 구현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리는 반면에 LG는 삼성의 셔터글라스 방식이 깜빡임 현상 및 가격에서 불리하다고 폄하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제6의 TV홈쇼핑(쇼핑원) 탄생이 화두였다. 중소기업중앙회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에 단독으로 홈쇼핑사업자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쇼핑원은 법인등록 절차를 거쳐 오는 연말께 첫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RFID 특허 이슈 불거져=최근 2~3년간 시장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RFID 업계는 외국 특허괴물의 특허 관련 공세와 맞닥뜨렸다. 현재 기술적,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협회는 해묵은 숙제인 엔지니어링 산정대가 기준 개선안을 만들어 지경부와 함께 적용시켜 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전선케이블 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에 이르기까지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로봇 업계는 상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테크윈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산업용 로봇 시장 진출이 이어지면서 로봇산업에 관심이 뜨거워졌다. 이와 함께 로봇 업계에서는 거의 5년만에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로보스타의 코스닥 상장심사 청구가 이뤄졌다.
전기차 시장은 일반 차량의 전기차 개조 규제와 인프라 구축 및 지원금 제도 등이 전기차 업계의 반발을 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최중경 체제 안착=상반기 지식경제부는 연초 취임한 최중경 장관의 친정체제 구축작업을 마무리했다. 1, 2차관이 모두 내부 인사로 채워졌고 1급 9명 중 8명이 교체되고 연쇄적인 실·국장 인사가 이어지는 등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녔다. 특히 산업자원협력실을 신설해 우리나라와 선진국 및 신흥국 간의 산업과 자원협력 촉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생겼다.
지식경제부는 하반기에 뿌리산업진흥법, 산업집적활성화법, 부품소재특별조치법 등 IT산업 활성화에 직결된 관련 법안들을 국회에 상정하는 등 제도 마련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